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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고교 총기 인질극…2명 사망

범인은 성적 우수한 모범생

<앵커>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한 고등학교에서 이 학교 학생이 총을 들고 인질극을 벌여 경찰관과 교사 등 두 명이 숨졌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서둘러 학교 건물을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가족을 만난 한 여학생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립니다.

현지 시간 어제(3일) 정오 무렵 이 학교에 다니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수업 중인 교실에 들어가 무장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이 학생은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지리 교사에게 총을 쐈고 교사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인나/학생 : (무슨 소리를 들었습니까?) 총소리가 났어요. (몇 번이나?) 2번이요.]

범인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총을 쏘며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한 시간 가까이 계속된 인질극은 범인이 현장을 찾아간 아버지의 설득으로 학생들을 모두 풀어주면서 끝났습니다.

현재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수사가 진행 중인데, 범인은 성적이 우수한 모범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라디미르 마르킨/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 : 반 친구들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범인의 평소 행동에서 특별히 이상한 점을 찾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의 한 교사는 범인이 지리 과목 성적이 낮아 우등 졸업을 놓치게 되자 담당 교사에게 원한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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