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하원 상임위 통과

<앵커>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쓰도록 하는 법안이 압도적 표차로 하원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일본의 강력한 로비를 뚫고 한 걸음씩 착착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버지니아주 하원 교육위에 상정된 동해 병기 법안은 찬성 18표, 반대 3표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됐습니다.

[표결을 종료합니다.]

버지니아주 교육위원회가 승인하는 모든 교과서에 일본해를 언급할 땐 동해로 불린다는 사실도 반드시 소개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앞서 하원 교육위 소위원회의 문턱을 한 표 차로 넘어선 것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유일한 한국계인 3선의 마크 김 의원도 한 표를 보탰습니다.

유권자 운동을 통해 법안을 주도한 한인들은 일본 정부 차원의 강력한 로비를 뚫고 한발 더 나아갔다며 감격해 했습니다.

상하원 표결과 주지사 서명까지 전체 7단계 가운데 5단계를 통과해 이제 두 고비만 남겨 놓고 있습니다.

하원 표결은 현지 시간 목요일 오후, 우리 시간 오는 금요일 새벽에 실시될 예정입니다.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상하원 조율을 거쳐 통합 법안이 매컬리프 주지사에게 넘어갑니다.

매컬리프 주지사 측은 법안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하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기 때문에 동해 병기가 실현된 날이 더욱 가까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