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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빨강' 민주 '파랑'…색채 속 정치

<앵커>

색깔은 사람들에게 특정한 이미지를 연상시킵니다. 그래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야 생존할 수 있는 정당들도 색깔에 지극히 민감하죠. 특히 변화를 시도하거나, 새로운 이미지를 줘야할 때 색채는 유용한 수단이 됩니다.

색채 속에 담긴 정치학,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색은 저마다 고유의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신뢰와 젊음의 파랑, 열정과 혁신의 빨강, 따뜻함과 생명력의 노랑, 평화와 안정의 녹색.

이처럼 색은 이미지를 구현하는 가장 대표적이고 강력한 수단입니다.

그러다 보니 색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빌려와 활용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곽호천/컬러디자인센터 팀장 : 과거에는 제품을 판다라고 하지만, 최근에는 고객들한테 칼러라는 감성적 가치를 판다라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색은 중요한 정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랜 상징색이었던 청색을 버리고 진보적 느낌이 강한 빨강을 택했습니다.

민주당은 녹색과 노란색을 거쳐 보수 정당 느낌이 강한 파란색을 선택했습니다.

보수와 진보라는 전통적 틀에서 벗어나 중도 노선을 지향하는 두 거대 정당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김민경/색채연구소 소장 : 기존 이미지에서 변화되고 탈피하고 싶을 때, 또 많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때도 당의 색깔이 주는 영향력은 굉장히 큽니다.]

안철수 의원 측의 가칭 새정치신당은 새롭게 태어나는 정당이라는 이미지에 맞춰서 희망을 뜻하는 스카이블루를 상징색으로 잠정 결정해 놓은 상태입니다.

진보당과 정의당의 경우, 진취와 복지를 의미하는 보라색과 노란색으로 각각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색은 말을 하지 않지만, 말 이상의 강력한 메시지를 갖고 있다는 데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과 영상 매체의 발달로 유권자들이 감성적 자극에 점점 더 민감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색을 활용한 정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이승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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