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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요란한 '악귀 쫓기'…폭죽 단속에도 전쟁터

<앵커>

우리 설처럼 중국도 한참 춘제를 즐기고 있습니다. 춘제 즐기는 대표적인 방법이 요란한 폭죽놀이입니다. 위험하고 또 공해도 심하고 해서 말이 많습니다만 이번에도 폭죽 소리 하늘을 찔렀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음력 새해를 맞는 순간 폭죽 소리가 사방에서 한꺼번에 터져 나옵니다.

까맣던 중국의 밤하늘은 수많은 폭죽이 그려내는 색색의 문양으로 화려하게 채색됐습니다.

대포와 기관총, 총소리 등 각양각색의 폭죽이 터지면서 내는 소리에 중국 전역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68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13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폭죽 피해는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예년에 비하면 어젯(30일)밤 폭죽 사용량이 절반 넘게 감소했다고 베이징시는 밝혔습니다.

개인이 살 수 있는 폭죽량과 횟수를 제한하고 미성년자 등 구매 금지 대상자를 확대하는 등의 조치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천칭푸/베이징 시민 : (폭죽) 사용량이 확실히 줄었어요. 베이징시에서 사용량을 제한하고 안전한 곳만 허용하니까요.]

덕분에 지난해 춘제 때 1천까지 치솟았던 베이징 미세먼지 농도는 올해 200을 넘기는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중국인들은 춘제 때 폭죽을 터뜨리며 악귀를 쫓는 풍속은 고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뤄진레이/베이징 시민 : 매년 (폭죽) 기술이 발전하고 있어요. 게다가 적당한 폭죽을 쓰는 것은 분위기를 살려줍니다.]

잠 못 드는 중국의 밤은 오는 대보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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