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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세포 쥐 실험 성공…획기적인 제조법 주목

<앵커>

인체에 모든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세포를 '만능세포'라고 합니다. 신경이나 근육의 병 또는 신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를 치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본에서 새로운 '만능세포' 제조법을 찾았는데, 생명과학의 상식을 뒤엎는 획기적인 방법입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초록색을 띤 것이 일본 연구진이 배양한 '만능세포'입니다.

이 만능세포로 심장이 뛰는 새끼 쥐가 복제됐습니다.

신경, 근육, 장기 같은 신체 모든 조직이 초록색, 즉 만능세포에서 분화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획기적인 제조법이 특히 주목됩니다.

갓 태어난 쥐에서 채취한 핼액세포를 홍차 정도의 약산성 용액에서 30분쯤 자극을 주고, 며칠간 배양하면 끝입니다.

이미 분화된 특정 조직의 세포를 역분화해 초기화시키는 건 기존의 유도만능줄기세포와 비슷하지만, 유전자 조작이 필요한 유도만능줄기세포와 달리 간단한 외부 자극만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암세포 발생' 같은 위험은 크게 줄고 효율은 훨씬 높습니다.

연구팀을 이끈 30살의 젊은 여성 과학자는, 자극으로 여러 기능을 획득한다는 뜻에서 새 만능세포를 'STAP'로 이름 지어 네이처에 발표했습니다.

[오보타카/日 이화학연구소 연구주임 : 한번 분화된 세포가 마치 아기 세포처럼 되살아나서, 어쩌면 다시 젊어지는 꿈같은 일도 목표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생후 1주일 정도의 어린 쥐의 세포로는 만능세포의 배양이 가능했지만, 다 큰 쥐의 세포로는 쉽지 않았고 아직은 사람 세포로는 불가능했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의료 현장에서 활용하기까지는 장애물이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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