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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에 갈 시간에…" 日 성토장 된 유엔

<앵커>

유엔에서, 또 미 정치권에서 일본 정권의 잘못된 역사 인식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아베 정권은 마이동풍. 봄바람이 말 귓전을 스치는 것 같이 신경도 쓰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신동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 안보리 공개토의가 일본에 대한 성토장으로 변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교과서 왜곡, 군 위안부 강제 동원 부정 등 일본 지도층의 잘못된 역사 인식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오준/유엔 주재 한국대사 : 일본의 정치지도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2차대전 후 일본이 국제사회에 복귀한 전제에 대한 정면 도전입니다.]

[류제이/유엔 주재 중국대사 : 역사를 왜곡하고 침략전쟁에 대한 심판을 뒤집으려는 (일본의) 행동이 지역 안정을 해칠 것입니다.]

북한 대표도 일본에 대한 맹비난에 가세했습니다.

[리동일/유엔 주재 북한 차석대사 :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갈 시간에 차라리 독일을 방문해 어떻게 과거사를 정리하는지를 배우십시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억지주장으로 비판을 피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우메모토/일본 유엔 차석대사 : 아베 총리가 신사에 가는 것은 전범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하기 위해섭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 공화 양당의 미 하원의원 3명이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최근 의회를 통과한 '군 위안부 법' 이행을 일본에 독려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서한이 보여주듯이 일본을 의식해 과거사와 영토 문제에 대한 공개언급을 불편해 하던 미 의회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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