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위가 싹 가실 얘기 좀 해볼까요? 바다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투입되는 사람들이 해군 해난 구조대원들입니다. 어떤 악조건에서도 임무를 수행한다. 그 악조건에 추위는 아예 포함도 안 됩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군 해난구조대 SSU 대원들이 겨울 바다로 뛰어듭니다.
얼음장 같은 바닷물 속에서 맨몸으로 거침없이 물살을 가릅니다.
반바지만 입은 채 바닷바람을 맞으며 10km 달리기를 하고, 근력 강화 운동도 필수입니다.
지난 1950년 창설된 해난구조대 대원들은 주로 수온이 낮은 깊은 바다에서 작전을 펼치기 때문에 매년 가장 추운 1월에 혹한기 훈련을 실시합니다.
[이명주/해군 해난구조대 중위 :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부여받은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수 있도록 평소 교육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부대에서 2km 떨어진 섬까지 무동력 고무보트를 타고 노를 저어 이동하는 훈련은 강인한 체력과 끈기, 협동심을 기르기 위한 겁니다.
[원현식/소령, 해군 해난구조대 교육훈련대장 : 예측 불허의 해상 환경과 최악의 작전 환경 속에서 임무 수행을 위해 핀수영, 맨몸수영 등 6가지 동계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해난구조대는 지난 1998년, 수심 150m에서 북한 반잠수정을 인양하는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또 2012년에는 수심 88m 바닷속의 북한 장거리 미사일 잔해를 인양하는 임무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