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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한국에 문 연 北 대사관…평화 공세?

<앵커>

유엔에 이어서 베이징에서도 북한 대사관이 외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우리 기자들도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평화 공세입니다. 하지만 그러면 뭐하겠습니까? 당장 이산가족 상봉은 협의도 안 하면서 껍질만 평화를 얘기하는 겁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에 있는 북한 대사관의 육중한 문이 열렸습니다.

오전 9시 전부터 기다리던 기자들이 대사관으로 들어갑니다.

외신 기자만 받겠다던 당초 언급과는 달리 SBS를 비롯한 일부 한국 언론의 입장도 허용했습니다.

북한 대사관 안에서 기자회견이 열린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6년 반 만입니다.

기자회견장 앞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이 전시됐습니다.

한국 기자들까지 자신들의 안방으로 불러들인 북한은 이달 초부터 시작된 평화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지재룡 대사는 북한의 핵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의 결과물이라며 한·미 합동 군사 훈련 취소를 촉구했습니다.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 : 우리의 진정이 담긴 이 중대제안을 무턱대고 의심하거나 혼돈하지 말아야 하고 경솔하게 거부하고 나서지 말아야 합니다.]

지 대사는 차분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지만 답변 내용은 북한의 기존 입장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6자회담과 관련해서도 조건 없이 회담을 재개하자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내용 면에서는 새로울 것이 없지만 한국 언론에 대사관 내부까지 공개하는 등 세계 언론을 상대로 한 북한의 평화 공세가 한층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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