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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0만 원" '영국산 원단' 어린이 한복 열풍

<앵커>

설을 앞두고 영국산 원단으로 만든 어린이용 한복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색적이라서 눈에 띄긴 하는데 너무 비싼 것 아니냐 또는 오히려 실용적이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동용 한복 전문 판매점입니다.

저고리에 영국의 유명 꽃무늬 원단을 쓰는데 한 벌에 최대 50만 원이나 합니다.

부담스런 가격인데, 인기는 열풍 수준입니다.

[윤민지/영국 원단 한복 구매자 : 매번 똑같은 것 좀 진부하니까 알록달록해서 꽃문양 같은 것들이 많아서 여자 애들이 많이 좋아하더라고요.]

아예, 영국산 원단으로 만든 한복만 취급하는 곳도 있습니다.

세 살배기 한복 한 벌이 30만 원, 2박 3일 대여해도 10만 원입니다.

설을 앞두고 엄마들 문의가 끊이질 않습니다.

[박기숙/영국 원단 한복 구매자 : 요즘에 약간 유럽스타일도 굉장히 인기가 많고 그리고 애들이 아무래도 어른들 입장에서는 애들이 예뻐 보이는 걸 원하잖아요. 그래서 남들보다 조금 더 독특하게 보이고 싶기도 하고.]

영국의 한 유명 백화점에서 판매한다는 고급 원단입니다.

해외 명품 아동복 업체들이 이 원단으로 제품을 제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렇게 한복용으로도 인기를 끌었다는 설명입니다.

[이민서/영국 원단 한복 제작 업체 디자이너 : 인기 있는 천들이 있거든요. 그중에. 그런 천들은 서두르시지 않으면 품절이 되는 품귀 현상까지 일으킬 정도로 문의가 굉장히 많으시고요.]

서울의 한 전통시장을 찾아가봤습니다.

영국산 원단이 워낙 비싸다 보니 꽃무늬만 비슷한 유사 원단도 불티나게 팔립니다.

[한복 매장 직원 : 젊은 엄마들이 (영국 원단 스타일 한복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사이즈가 없어서 못 팔아요.]

근처 전통 한복 판매점은 손님을 빼앗겨 울상입니다.

[전통한복 매장 사장 : 영국 원단은 다 거품이에요. 전통한복, 이거 10만 원 넘게 팔았는데 반 값에 드릴게요. (안팔리고) 힘들고 해서.]

아이 한복도 고급화하고 실용적으로 진화한다는 긍정적 반응도 있지만, 명절 때 한번 입고 마는 아이 한복에 거품이 낀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제 일, 영상편집 : 조무환,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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