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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오리 판매 급감…"설 대목에 AI 덮쳐" 상인들 울상

<앵커>

오리나 닭 같은 가금류 키우거나 파는 농민과 상인 식당 주인들은 울상입니다. 대목을 망치게 돼서 지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편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대형 오리고기 음식점입니다.

평소 같으면 자리가 가득 차는 걸로 모자라 대기표까지 나눠줄 정도였지만, 빈자리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2층 좌석은 아예 열지도 못했습니다.

[이형록/오리음식점 과장 : 통계상 보니까는 저번 주 대비해서 30% 떨어졌더라고요. 들어오시면서 저희 오리 괜찮냐고 물어보시는데.]

답답한 마음에 고깃집 직원은 국가에서 공인된 수의사에게 안전 검증을 받았다는, 도축검사 증명서까지 내보입니다.

[(오리가 유통되려면 특별한 검사 같은 걸 받아야 하는 거죠?) 그렇죠, 이게 바로 도축 검사증명서인데요. 이게 있어야 오리가 유통이 될 수가 있습니다.]

설 대목을 기대했던 재래시장 상인들은 안 그래도 경기가 힘든 요즘, AI까지 덮쳤다며 울상입니다.

[재래시장 상인 : 전체적으로 물건이 빠지지 않고 있어요. 대목이잖아요. 경기가 없으니까 안 나오는데 AI 때문에 더 힘들어요.]

AI 발생 이후 열흘 동안 대형 마트의 오리고기와 닭고기 매출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원일/하나로마트 팀장 : 고객분들이 망설이게 되면요. 저희가 75도에서 5분 이상만 가열하면 아무 이상 없다고 설명을 드리고요. 검증된 제품만 들어오기 때문에요. 구매하셔도 아무 이상이 없기 때문에 저희가 잘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식품 당국은 AI에 감염된 닭과 오리는 유통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안심해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AI가 빨리 진정되지 않을 경우 수요가 줄어드는 와중에 출하가 막히면서 가격이 오르는 악순환도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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