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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비 뚫고 고향간다…中 오토바이 귀성 봇물

<앵커>

중국 본토의 '춘제'하면 귀성전쟁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농민공들은 오토바이로 이동하기도 하는데, 눈·비를 뚫고 가족을 태운 채 수천 km를 달리는 오토바이 귀성객이 40만 명입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입구에 마련된 휴게소를 오토바이 수천 대가 가득 메웠습니다.

가족과 짐을 가득 싣고 귀향길에 나서기 전에 차와 먹을거리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토바이 수리나 정비도 받습니다.

[오토바이 귀성객 : 휴게소가 있는 것을 보고 들어왔어요. 집에 도착한 느낌이에요. 마음이 따뜻해져요.]

올 춘제 기간 동안 연인원 40만 명이 오토바이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모두 차표를 구할 처지가 못 되는 농민공들입니다.

눈과 비, 추위와 피로를 무릅쓰고 고향까지 수천 킬로미터를 가는 말 그대로 고생길입니다.

그래서 자원봉사에 나선 대학생들과 지역 주민 등이 길 곳곳에 휴게소를 차린 겁니다.

[자원봉사자 : (오토바이 귀성객들) 손이 너무 차가울 수 있어서 손 방한대를 사서 나눠주고 있어요.]

올해부터는 석유 회사들이 기름도 무료로 넣어줍니다.

논란도 불거집니다.

[지역 방송사 앵커 : 오토바이는 장거리 여행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안전문제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대중교통 요금도 비싸고 그나마 표를 구하기도 힘든 게 농민공들이 오토바이 귀성에 나서는 이유인 만큼, 이들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게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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