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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칩 설계까지…생활 속 슈퍼 컴퓨터

<앵커>

슈퍼컴퓨터는 첨단과학에만 쓸 것 같지만, 감자칩을 어떻게 자를지 정할 때도 사용할 만큼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한 중소기업이 출시한 원액기입니다.

재료에서 즙만 뽑아내는 비율, 즉 착즙률이 자사의 기존 제품보다 높아졌습니다.

비결은 원액기 속의 스크루 모양입니다.

슈퍼컴퓨터 4호기로 스크루 날의 각도를 최적화해 착즙률을 끌어올린 겁니다.

슈퍼컴 덕분에 제작 기간과 비용 모두 아꼈습니다.

[이지수/KISTI 국가슈퍼컴퓨팅연구소장 : 어떤 각도로 하는 것이 착즙률이 좋은가에 대한 연구하고 가장 착즙률이 높은 각도를 저희들이 제안했습니다.]

이 미국 감자 칩의 단순한 디자인도 슈퍼컴의 복잡한 계산 결과입니다.

생산 설비에서 제품이 바람에 날아가는 골칫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감자칩 주변의 공기 흐름을 슈퍼컴으로 분석했습니다.

우리 슈퍼컴퓨터 4호기 '타키온2'은 최고급 컴퓨터보다 2배 이상 성능이 좋은 이른바 '노드'를 3,200개 연결한 구조입니다.

5년 전 성능 면에서 세계 14위로 등장했지만 지금은 137위까지 떨어졌습니다.

다양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작업 하나 맡기는데 며칠씩 기다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박영서/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 이미 포화상태거든요. 우리나라의 과학자들이라든가 중소기업 지원이라든가 이런 쪽에 지금 (슈퍼컴퓨터) 가지고는 한계가 있습니다.]

정부는 2016년 가동 목표로 5호기 구축 사업에 들어갔습니다.

슈퍼컴퓨터가 우리 생활에 더욱 밀접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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