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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곽길 걸어요"…문화재 활용이 관건

<앵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떨까요? 주변의 문화재를 생활의 일부로 끌어들여서 다양하게 활용하자는 정책이 조금씩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사적으로 지정된 서울 성곽길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박소현/서울 구로구 신도림로 : 경치가 좋다고 해서 구경하러 왔어요. 마음이 뻥 뚫린다고 해야되나….]

18km 남짓한 성곽은 한때 방치됐지만 '걷기'가 인기를 끌면서 찾는 이들이 늘었고, 서울시가 '한양 도성 도감'이라는 부서까지 만들어 각종 지원을 하면서 생활 속의 명소로 거듭났습니다.

[조인숙/서울KYC 도성길라잡이 : 서울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기도 하고요. 역사도 있고, 그 안에 문화와 생태도 같이 살아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유림의 근거지로 굳게 닫혀 있던 서원과 향교도 문을 열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전국 38개 서원과 향교에서, 유교와 선비 정신을 배우는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서울의 4대 궁에선 야간 개방과 공연 등이 잇따르고, 경복궁의 함화당, 창덕궁의 가정당은 지난 2010년부터 민간 기업이나 단체의 회의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김원기/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장 : 보존이 곧 활용이고, 활용이 곧 보존입니다. 활용이라는 것은, 잘 보존된 문화재에 담겨져 있는 그 시대의 희대정신, 그리고 참 가치, 이런 것들을 드러내서….]

일부에선 문화재 훼손 우려도 제기하지만, 생활 속에서 문화재를 접하고 즐기는 것이, 우리 역사와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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