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치 올림픽이 14일 남았습니다. 4년 전 밴쿠버 대회의 아쉬움을 털고 소치에서 화려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스노보드 김호준 선수를 만나보시죠.
이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2008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5위, 2009년 유니버시아드 은메달.
2010년에는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출전까지, 한국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살아온 김호준에게 밴쿠버 올림픽의 결과는 충격이었습니다.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하며 준비한 점프도 다 뛰어보지 못하고 26위로 예선 탈락했습니다.
그래도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아팠던 기억만큼이나 강하게 자신을 채찍질하며 소치를 겨냥했습니다.
세계적인 선수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던 점프 높이를 보완하기 위해, 하루에 100번 가까이 뛰고 또 뛰었습니다.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당하고도 다음 날 훈련을 거르지 않을 정도로 이를 악물었습니다.
4년의 노력은 지난달 월드컵 9위라는 성적으로 돌아왔습니다.
[김호준/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 완벽함을 이끌어내려고 많이 노력했고 많은 보완이 됐어요.]
아픔을 딛고 한 단계 성장한 김호준은, 소치에서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결선 진출이라는 또 다른 '최초'에 도전합니다.
[목표를 이뤄내고 4년 뒤 평창에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장준영·설치환,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