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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으로 뒤덮인 건물…악몽 같던 실버타운 화재

<앵커>

캐나다의 한 실버타운에서 불이 나 노인 5명이 숨지고 30명이 실종됐습니다. 불을 끄려고 뿌린 물이 건물에 꽁꽁 얼어붙어서 실종자 수색도 쉽지 않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난 곳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450km 떨어진 작은 마을, 릴 베르트의 실버타운입니다.

노인들이 잠이 들었을 새벽에 불이 시작되는 바람에 전체 60명 정도의 노인들 가운데 20여 명만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5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30명은 실종됐습니다.

거동이 자유롭지 못해 휠체어나 보행기에 의존해야 하는 노인들이어서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강한 바람 때문에 3층짜리 건물의 불을 끄는 데 5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악몽 같은 밤이 지난 실버타운은 온통 얼음으로 뒤덮였습니다.

영하 20도의 강추위 속에 불을 끄기 위해 뿌린 물이 모두 얼어붙은 겁니다.

실종자들은 얼어붙은 건물 안에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을 찾으려면 일단 건물에 진입해야 하는데 건물이 무너질 위험이 있어, 무작정 얼음을 깨고 들어갈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라푸앙트/퀘벡주 경찰 대변인 : 무너진 3층짜리 건물에 조심스럽게 진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안에 있을 희생자들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계속되는 추위에 수색 작업을 언제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실종자 가족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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