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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량 커지면 음질 좋은 걸로 착각"…귀 건강 위협

<앵커>

요즘 젊은이들은 음악을 너무 크게 듣는다는 말, 어른들이 많이 하십니다. 이게 그저 세대 차이에서 나오는 오해가 아니라 실제로 그렇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80년대에 출시된 CD와 파일 형태의 최신 가요를 한 재생기기에서 번갈아 들어봤습니다.

재생기기의 음량 설정을 그대로 두었는데도 최신가요의 소리가 훨씬 큽니다.

이런 현상은, 세계 최대의 대중음악 시장인 미국에서도 확인됩니다.

미국의 한 음악 연구 기관이 지난 60년 동안 시중에 나온 음원을 매년 5천 곡씩 골라 평균 음량을 조사한 결과, 80년대 말부터 음량이 39%나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량을 키우면 감상자는 음질이 좋아진 것처럼 착각하기 쉽다는 점을 이용하려는 음반 제작자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성지훈/음원 마스터링 기사 : (제작자들이) '내 곡은 세계에서 제일 크게 해 주세요'라고 부탁해요. 소리를 좋게 해서 귀에 띄어야 되는데 소리를 크게 해서 귀에 띄려고 하니까 무리를 하게 되는 거죠.]

문제는 감상자의 귀 건강입니다.

[백진수/대학생 : 오픈형 같은 경우 귀에 쏙 박힌다기 보다는 붕 뜨는 느낌이 커 가지고 커널형을 많이 선호하죠.]

휴대용 기기로 음악을 듣는 사람과 귓구멍 속에 밀착하는 형태의 이어폰 사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음악의 기본 음량까지 커지는 추세여서 청력 손상 가능성 또한 높아진 겁니다.

[강종환/돌비코리아 부장 : 소리의 왜곡과 잡음을 최소화하면서 볼륨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오디오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급적 이어폰으로 음악 듣는 시간을 줄이고, 불가피하게 쓸 때는 재생기기의 음량을 낮추도록 노력하는 게 귀 건강에 좋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오영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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