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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화상 경마장 확장…곳곳서 주민과 마찰

<앵커>

마권 장외발매소, 화상 경마장이라고도 부릅니다. 경마장에 직접 가지 않고서도 실내에서 TV로 중계를 보면서 베팅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해마다 5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면서 한국마사회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마사회는 돈이 되니까 자꾸 새로 지으려고 하는 게 당연하겠죠. 이게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조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건물에 물까지 뿌립니다.

인근 18층짜리 건물로 확장 이전한 서울 용산 화상 경마장의 개점을 반대하는 시위입니다.

[김율옥/성심여중·고 교장수녀 : 여러분들이 사는 곳이 안전 지킴이가 없으면 살 수 없는 그런 불안한 곳이 된다고.]

반경 800m 안에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6곳이 인접해 있는데, 사행성 시설을 확장까지 해서 옮기느냐며 줄기차게 민원을 제기해왔던 터였습니다.

[김가영/성심여고 3학년 : 얘들이 다 불안해했어요. 진짜 불안해가지고 저희 야자도 못하고요.]

대전에서도 비슷한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6층까지만 쓰던 화상경마장을 12층까지 확장하려 하자 주민이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제가 화상 경마장 바로 앞 건물 위로 올라와 봤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각종 유흥업소들이 빽빽이 들어차 성업 중입니다.

[김대승/주민자치위원장 : 주민과 아무 관계없는 그런 쪽에 이전을 시켜주고 그렇지 않으면 도시 쪽에서는 이걸 절대 있어서는 안되게 폐쇄를 시켜주라고 하는 얘기죠. ]

현재 화상 경마장은 전국에 30곳에 달합니다.

화상 경마장 매출액이 전체 경마장 매출액의 72%에 달하다 보니 마사회가 화상 경마장을 확장하기 시작했고, 곳곳에서 주민과 마찰을 빚는 겁니다.

[최원일/한국마사회 홍보실장 : 여러 가지 보완대책을 세웠기 때문에 시행을 해보고 그런 우려 사항에 발생할 경우에는 저희들이 대책을 세워서 보완하고.]

마사회는 운영수익을 주민과 나누겠다며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주민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김승태, 영상편집 : 박춘배, VJ : 강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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