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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빈곤율 OECD 1위…일자리 창출이 해법

<앵커>

방금 보신 분들을 포함해서 이런 처지의 노인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 OECD 1위입니다. OECD 평균 노인 빈곤율의 4배에 달합니다.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채 빈곤으로 내몰린 노인들,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곽상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인천 영종도에 사는 70대 박 모 할머니는 조개를 캐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갯벌이 얼어 돈벌이가 막막합니다.

[박00/인천 중구 공항동로 : 조개 캐서 식당에다 갖다 파는 거예요. 5천 원도 벌고, 갔다가도 없으면 일 못 하고 그냥 들어오고… 겨울이라 지금은 아무것도 못 해.]

젊을 때 가사도우미를 했다는 70대 정 모 할머니는 지금은 거리에서 껌을 팔아 생활비를 마련합니다.

[정00/서울 마포구 만리재로 : 나이 70 넘은 할머니를 누가 파출부로 쓰겠어요. 40대, 50대 쓰지. 이렇게 살다 가라는 팔자인가 봐.]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재정부담을 낮추면서 노인빈곤을 해소하는 길은 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거라고 입을 모읍니다.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 내 택배 집하장입니다.

노인 20명이 단지 내 배달일을 돕고 있는데, 매일 6시간가량 일하고 한 달 60만 원 정도를 받습니다.

[최종준/택배 배달원 : 노후준비를 제대로 못 해서 지금 기초노령연금을 타고 있는데, 그것 가지고는 생활비도 어렵고 부족해서 (일을 합니다.)]

정부가 택배사에 급여의 20%를 지원해 노인 채용을 유도하는 이 사업은 노인 일자리 창출에 좋은 모델입니다.

[정은하/서울시복지재단 노인정책팀 연구위원 : 현재 저소득층 어르신들이 주로 진입하고 있는 일자리는 청소원이나 경비원 등에 한정되어 있는데, 이런 한계 속을 탈피하기 위해서 정부에서 사회적 일자리를 조금 더 확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건강이 나빠 일할 수 없는 빈곤 노인들에겐 의료비와 생계비 부담을 줄여주는 지원도 필수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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