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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에 200원…은밀한 개인정보 줄줄 샌다

<앵커>

정보 유출 범죄가 끊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유출된 정보를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한 건에 200원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한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에 카드사에서 유출된 정보보다 더 민감한 금융권 대출 정보들도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한 건에 얼마인가요?)]

[개인정보 판매업자 : (1년 전 정보는 한 건에) 20원, (6개월 전 정보는)200원이요. 은행 정보, 계좌번호, 주택·건물소유, (건물이) 자기 소유인지, 가족 소유인지…]

최신 정보도 1건당 200원에 거래됩니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집 주소와 휴대전화번호는 물론, 어느 금융사에서 얼마를 대출받았는지 상세한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지극히 사적이고 은밀한 내용도 있습니다.

대출받은 사실을 배우자 모르게 처리해달라는 당부 사항, 월급의 일부를 현금으로 받고 있다는 정보도 담겨 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 하루에 수십, 수백 통 전화가 걸려오는데, 그것 참…제 신상에 대해서 완벽하게 다 알고 전화해요. 어디 근무하고, 부인이 무엇을 하고, 집을 어디로 이사했는지 다 알고 있어요.]

정보는 중국의 해커가 빼낸 걸로 추정됩니다.

[개인정보 판매업자 : 칭다오(청도) 쪽에서 해킹한 자료에요. 그래서 한국(거래) 원장하고는 많이 다를 거예요.]

이렇게 해킹이나 금융사 내부에서 유출된 정보들은 사기 조직은 물론 불법 대부업자에게도 흘러들어 갑니다.

금융사와 당국의 보안 불감증이 국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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