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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석유방'도 역외탈세 의혹…거액 해외로 '줄줄'

ICIJ, 中 고위층 폭로…'초부유층' 1/3 벌써 이민

<앵커>

한때 중국의 사법권력을 장악했던 저우융캉 전 정법위 서기의 정치적 기반인 '석유방'도 역외탈세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중국 고위층의 해외 재산 빼돌리기가 사실로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제탐사보도 언론인협회, ICIJ는 오늘(23일)도 중국 고위층의 역외 탈세 의혹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석유방'으로 불리는 중국의 석유산업계 전·현직 최고위층 인사 20명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회피처에 페이퍼 컴퍼니 30개를 설립했다는 겁니다.

이 가운데 5개만 자회사로 등록됐을 뿐 나머지는 모두 유령회사입니다.

'석유방'은 전 정치국 상무위원이었던 저우융캉과 부패 고리로 맺어진 정황이 드러나 지난해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아온 세력입니다.

따라서 이들 유령회사는 돈세탁이나 비자금 마련에 이용됐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ICIJ는 이런 의혹이 석유방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제라드 라일/ICIJ 이사 : 우리는 이번 자료들에서 군수산업부터 석유 등을 비롯한 대부분 산업에서 유사한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지난해 중국 인민은행도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고위급 인사 1만 8천 명이 우리 돈으로 144조 원을 빼돌려 해외로 달아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최근엔 이른바 중국에 '초부유층'의 3분의 1이 이미 이민을 갔다는 조사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중국 본토 언론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고 관련 보도를 하고 있는 해외 매체의 인터넷 사이트는 여전히 차단돼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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