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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 60만 명…여성 발병률이 높아

"초기 적극적 치료가 완치의 관건"

<앵커>

우리나라는 인구 10만 명당 자살로 숨지는 사람 수가 34명입니다. OECD 국가 중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습니다. 자살한 사람 3명 중에 2명은 우울증을 앓았던 걸로 추정됩니다. 이걸 사회 경제적인 비용으로 따져보면 10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액수입니다. 대책이 시급합니다.

먼저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반인과 유명인을 가리지 않고 잇따르는 자살의 이면엔 우울증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우울한 기분'과 '우울증'은 전혀 다릅니다.

보통 우울한 기분이 들거나 불면증이나 무기력증 또 쉽게 화가 나는 증상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우울증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게 없습니다.

다만,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 걸릴 수 있고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 확률이 2배 이상 높은 게 특징입니다.

[심현보/서울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  임신, 출산, 육아 그리고 갱년기 같은 신체 변화나 사회문화적인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바깥 활동이 줄어 햇빛에 적게 노출되는 겨울철에는 세로토닌, 이른바 행복 호르몬이 덜 분비되면서 우울증 발병이 늘 수 있습니다.

우울증 환자 수는 6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데, 최근 5년간 3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환자 대부분은 자신이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증세가 심해진 뒤에 병원을 찾습니다.

[김태훈/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정신과 환자가 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혐오스럽게 생각을 해요. 그래서 견디다가 더이상 지탱하기 힘들 때 그렇게 얘기를 합니다.]

따라서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완치의 관건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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