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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다"는 효소 제품, 콜라보다 달다고?

과장 광고 현혹되지 말아야

<앵커>

효소가 건강에 좋다는 말에 관련된 보조제 찾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된 보조제는 찾기 드물 정도 입니다. 또 섭취하는 효소에 대한 효능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남녀노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 온 가족이 드시면 참 좋겠습니다.]

효소 제품들은 하나같이 다이어트부터 노화 방지에 이르기까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광고합니다.

효소 붐을 타고 관련 제품의 판매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경희/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 액체로 된 거 몸에 좋다고 하니까 그래서 그냥 먹었었어요.]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효소가 들어 있다는 식품 23개를 검사했더니 함량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정식 허가받은 12개 제품도  대표적인 효소 알파 아밀라아제와 프로테아제의 함량이 17만 배 이상 차이 났습니다.

[하정철 팀장/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 현행 기준은 효소가 검출만 되면 문제가 안되기 때문에 일정량 이상의 효소가 반드시 포함되도록 정량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허가받지 않은 나머지 11개 제품 가운데는 일부 효소가 아예 빠져 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특히 액상 제품은 당의 함량이 높았습니다.

일부 제품의 경우 하루치만 마셔도 당의 1일 섭취 권장량을 모두 먹는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액상 제품 9개의 당 함량은 평균 39%로 콜라나 사이다의 4배에 달했습니다.

식품의 효소 함유량과는 별개로 효소가 몸에 얼마나 흡수되느냐 하는 것도 논란의 대상입니다.

[지근억 교수/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위에 있는 단백분의 효소라는 펩신이 단백질을 분해한다고. 먹은 효소가 장에서 활동할 것이냐 하는 검증은 사실은 안 돼 있어요.]

효소 식품은 건강기능 식품으로 분류되지 않고 있는 만큼 건강 효과를 과장한 업체들의 광고에 현혹되지 말라고 전문가들은 당부합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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