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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이 고객 탓?…현오석 부총리 결국 사과

여야 모두 강하게 질타

<앵커>

현오석 경제 부총리가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서 고객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듯한 말을 꺼냈다가 곤욕을 치렀습니다. 여론은 물론이고 정치권도 일제히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발언 하루 만에 국민에게 사과해야 했습니다.

보도에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어리석은 사람은 무슨 일이 터지면 책임을 따진다. 소비자도 정보제공단계에서 부터 신중해야 한다. 모두 다 정보제공에 동의해줬지 않느냐?"

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마치고 나온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기자들에게 한 말입니다.

정보 유출 사태의 책임을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야당에서 제기됐습니다.

[전병헌/민주당 원내대표 :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쳐온 참으로 어리석은 정부가 책임을 묻는 국민의 분노를 어리석다고 치부해버리는 오만과 무책임까지 보이고 있는 것 입니다.]

여당도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발상"이라면서 현 부총리의 발언을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심재철/새누리당 최고위원 : 책임을 당연히 따지고 넘어야지 도대체 눈감고 넘어갈 생각입니까. 국민 염장 지르는 성난 민심에 불지르는 발언입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현 부총리는 취지가 와전됐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현오석/경제부총리 : 금융 소비자도 금융거래 시 좀 더 신중하자는 취지에서 말씀드린 것이지 책임은 소비자한테 전가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분명히 밝혀 드립니다.]

하지만, 해명에도 불구하고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오후에 다시 기획재정부 대변인을 통해 "불안과 불편을 겪고 계시는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무척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전경배,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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