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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가게서 선물 포장하는 틈에 지갑 '슬쩍'

<앵커>

작은 화장품 가게에서 선물용으로 100만 원어치를 포장해 달라고 한 뒤 이 틈을 노려 주인의 지갑만 훔쳐 달아난 도둑이 붙잡혔습니다.

류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석에서 주인은 물건 포장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손님은 이곳저곳을 기웃거립니다.

주인의 외투가 좋아 보이는지 앞뒤로 뒤집어가며 살피는 남성, 자세히 보니 테이블 위에 있는 핸드백에서 지갑을 빼내고 있습니다.

포장지로 가려가며 다른 가방 속의 지갑도 슬쩍합니다.

고개 들 새 없이 포장하느라 정신없던 주인은 남성이 사라지고 한참 뒤에야 도난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피해자 : 화장실 간다고 그래서 화장실 번호를 알려줬더니… 안 나타나서 그때 서야 가방을 보니까 지갑들 이 다 없어진 거예요.]

50살 선 모 씨가 이렇게 훔친 금액은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50회에 걸쳐 3천만 원이 넘습니다.

주로 여성 홀로 운영하는 영세한 동네 가게만 노려 선물용으로 100만 원어치를 한 번에 포장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건화/서울 강서경찰서 형사과장 : 직원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겠다면서 포장을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주위가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점을 이용했습니다.]

규모가 작은 상점일수록 물건 포장과 손님 응대를 함께하기 어려워 범죄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한정연/인천시 가현1골목길 : 명절 돌아오고 하면 세트 포장이 많아져서 혼자 여기저기 봐가면서 하기 어렵죠.]

경찰은 선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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