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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미세먼지 석 달째…폐질환자 30% 늘었다

<앵커>

마음껏 숨쉬기도 힘들어졌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영향을 준 지 석 달쯤 됐는데, 폐질환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2일) 오후 북한산 상공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입니다.

파란 하늘과는 달리 땅에서 1km 상공까진 잿빛 미세먼지가 띠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중국발 스모그가 도심 안에 갇혀 흩어지지 못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은 겁니다.

치명적인 유해물질이 섞인 미세먼지가 국내에 유입되기 시작한 지 석 달째, 국내 대형병원에는 만성 기관지염 같은 만성폐색성 질환자들이 2012년 같은 기간에 비해 최고 30%가량 급증했습니다.

[서병성/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 분명히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단순하게 폐질환 뿐 아니라 (중국발 미세먼지 속) 중금속이나 다이옥신에 의해 생길 수 있는 질환들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수도권의 경우 미세먼지 때문에 하루에 3~4명이 추가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오늘 일단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번 주말 전국에 눈과 비가 오고 나면 대기가 일시적으로 쾌청해지겠지만, 이후에도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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