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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몸속 중금속 농도 조사해 보니…빨간 불

<앵커>

이번에는 중금속 문제입니다. 정부가 우리 어린이들 몸속 중금속을 조사해 봤더니 납이나 수은 농도가 꽤 높게 나왔습니다. 건전지나 형광등 같은 건 만지지 못하게 하는 게 좋겠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가 지난 2년간 어린이와 청소년을 상대로 처음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체내 중금속 농도가 선진국보다 최대 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혈중 납의 농도는 어린이가 데시리터 당 1.26㎍, 청소년은 1.11㎍으로 미국과 캐나다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수은의 혈중 농도는 캐나다보다 7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납 농도는 미국 기준인 데시리터 당 10㎍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기준치 이하에서도 신경계 손상과 학습장애가 보고됐습니다.

수은 역시 미국 환경보호청의 권고 기준보다는 낮지만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단 납이 체내로 흡수되면 반감기가 25년, 수은 역시 반감기가 여섯 달 정도로 건강에 해롭습니다.

특히 수은은 신경계에 악영향을 끼쳐 기억력과 언어 능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동차 배출가스나 형광등, 건전지 등을 통해서도 이런 중금속에 노출될 수 있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은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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