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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군함에 '짝퉁' 부품이?…특별조사 착수

<앵커>

해군이 건조 중인 차기 호위함에 정품이 아닌 부품이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해군은 지난 2010년 노후 함정을 대체하기 위해 1조 5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차기 호위함 사업에 들어갔습니다.

차기 호위함에는 거센 파도에도 함정이 흔들리지 않고 신속하게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최신예 함안정 조타기가 설치됐습니다.

함안정 조타기는 크게 6개 시스템으로 돼 있는데 이 가운데 유압장치를 구성하는 레벨스위치에 독일산 정품이 아닌 모조 부품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레벨스위치는 유압장치에 고장이 나거나 기름이 새면 이상 신호를 보내야 하는데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함안정 조타기 전체가 파손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납품 업체는 정품 대신 부산의 한 공구상가에서 모조 부품을 몰래 만들어 납품했습니다.

[제보자 : 이렇게 만들 거라 해서 그래도 괜찮으냐고 했더니 상관없다고 대표가 (말해서) 상관없는가보다 저는 생각 했고….]

140만원대 정품 대신 10분의 1도 안되는 10만원 안팎을 들여 모조 부품을 만들어 납품한 뒤 마진을 챙긴 것입니다.

유압장치의 구동력을 증폭시키는 핵심 부품인 가변용량펌프 역시 정품이 아니라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모조 부품이 납품된 해군함은 차기호위함 2번함부터 6번함과 차기 상륙함까지 모두 6척으로 추정됩니다.

방위사업청은 방산업체들의 정품 사용 여부에 대해 특별조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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