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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날치기 끝까지 추격…용감한 택시기사

<앵커>

밤길 가던 주부의 손가방을 오토바이를 타고 날치기한 범인들을 택시기사가 수백 미터를 추격해서 붙잡았습니다.

KNN 김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20일)밤, 부산 가야동 밤거리.

한 남성이 길을 가던 여성의 손가방을 낚아챈 뒤 빠르게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기다리고 있던 일행의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려는 순간, 택시가 오토바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달아나던 피해자를 본 택시기사 배재철 씨는 200여 미터 정도를 뒤쫓아간 뒤 택시로 오토바이 앞을 가로막고 피의자들의 도주를 막았습니다.

피의자들이 오토바이에서 내려 달아나자 배씨도 택시에서 내려 뒤를 쫓기 시작합니다.

추격전은 8차선 대로를 가로질러 수백 미터 정도 더 이어졌습니다.

다른 시민들도 힘을 보태 날치기범들을 붙잡으면서 추격전은 막을 내렸습니다.

[조영욱/부산시 가야지구대 : 지나가는 행인들 하고 그리고 안에 계신 일부 소방서 직원분들하고 합세를 해서 같이 검거를 하게 됐습니다.]

배씨의 택시는 오토바이와 부딪히면서 엉망이 됐습니다.

배씨는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듣고 오로지 날치기범들을 붙잡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오히려 쑥스러워했습니다.

[배재철/택시기사 : 어느 시민들 할 것없이 누구나 그걸 보면 그냥 가지 않았을 겁니다.다들 그냥 다 했을을 겁니다]

경찰은 용감한 시민정신을 발휘한 배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지급하는 한편, 날치기범 20살 김 모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국주호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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