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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몰, '결제 사기' 늑장 사과…"비번 바꿔달라"

"초기에 알렸더라면…" 피해자 분통

<앵커>

어제(20일) 저희가 보도해 드린 CJ몰의 결제 사기 피해와 관련해서 회사 측이 뒤늦게 사과하고 고객들에게 비밀번호를 바꿔달라고 권유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CJ몰을 운영하는 CJ오쇼핑이 고객 사과와 비밀번호 변경을 권유하는 안내문을 오늘 공지했습니다.

지난 8일 최초 피해사례가 접수된 지 13일 만입니다.

신고된 결제 사기 의심 건수는 180여 건으로 늘었습니다.

[이모 씨/CJ몰 결제 사기 피해자 : 초기에 이런 사례가 있으니 조심을 하라거나 비밀번호 변경하라는 문구가 떴으면 제가 당하지는 않았을 텐데 그게 제일 화나는 거예요.]

정확한 정보유출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CJ오쇼핑은 휴대전화가 개별적으로 스미싱 당한 것이니 고객 책임이라고 성급히 대응해 피해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우태/CJ몰 결제 사기 피해자 : 경찰관이 제 휴대전화에 악성코드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해주겠다며 가져가서 검사를 해주시더라고요 검사 결과 제 휴대전화에는 악성코드가 하나도 없다고 말씀하셨어요.]

사기 결제에는 신고된 피해자들 말고도 더 많은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도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J 원포인트의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다른 가입자들의 소액 포인트까지 합친 뒤 한꺼번에 수십만 원어치가 결제된 겁니다.

[박모 씨/CJ몰 결제 사기 피해자 : 금액이 소액으로 계속 들어온 거예요. 그럼 누군가의 ID를 해킹해서 저한테 보낸 거죠. 그걸 다 모아가지고 제 포인트까지 털어간 거죠.]

CJ 측은 "스미싱 외에 명의도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한발 물러섰지만, "자체 점검 결과 외부에서 개인정보를 빼내 간 흔적이 없었다"며, 경찰 수사결과를 본 뒤 보상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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