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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카드사 대혼란…해지·재발급 115만 명

금융사 개인정보보호 종합대책 22일 발표

<앵커>

카드사 정보 유출 사태의 혼란이 오늘(21일)도 이어졌습니다. 은행과 카드사 창구는 항의하는 고객들로 이틀째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벌써 115만 명 넘게 카드를 해지하거나 재발급 신청을 냈습니다. 금융 당국은 내일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한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 백화점 영등포점 앞입니다.

카드 고객 센터를 방문하려는 수백 명이 개점 전부터 추위와 싸우며 장사진을 치고 있습니다.

백화점이 문을 여는 오전 10시 반까지 기다리다가 여기저기서 항의가 거세집니다.

[카드 재발급 고객 : 카드사면 금융사잖아요. 그러면 백화점하고 똑같이 시간을 맞추면 안 되잖아요. 질서를 지켜주려고 노력을 해야지 이게 뭐하는 거예요.]

개점과 동시에 뛰어들어가도 순식간에 대기인 수가 200명을 넘겼습니다.

[선착순으로 맨 앞에 서 있었어요. 이게 뭐냐고. 40번이야, 40번. 먼저 들어왔는데도.]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의 지점들도 다른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점심시간에 들른 직장인들은 그냥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한시간 안에 두시까지는 들어가야 되는데 못하면 어쩔 수 없잖아요.]

홈페이지를 통한 접속이나 전화 상담도 이틀째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정보유출 조회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115만 명 이상이 카드 해지나 재발급을 신청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고객 민원을 처리하면 앞으로 얼마나 걸릴지 답답한 상황입니다.

금융당국은 콜 센터나 영업점 직원 보강과 홈페이지 서버 증설만 지시할 뿐 전면 카드 재발급은 여전히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 당국은 정보 유출 피해 예방과 재발 방지 대책을 담은 종합 대책을 내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남 일,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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