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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년 만에 다시 살아난 '안중근 의거 현장'

안중근 기념관 대형 유리창 통해 의거 현장 직접 관람

<앵커>

지금 보시는 건 어제(19일) 안중근 기념관 개관을 보도한 중국 방송 화면입니다. 중국의 주요 언론들도 일제히 기념관 개관 소식을 전했습니다. 기념관 개관이 한·중 양국의 항일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는 셈입니다.

의거 105년 만에 다시 살아난 역사의 현장을 우상욱 특파원이 직접 둘러봤습니다.



<기자>

중국 하얼빈역에 걸린 대형 시계는 오전 9시 반을 가리킨 채 멈췄습니다.

105년 전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그 시간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200㎡의 공간에 안 의사의 일상과 사상을 담은 각종 자료가 전시돼 있습니다.

안 의사의 의거를 바라보는 한국과 중국의 역사인식을 상징이라도 하듯 안내 문구는 한글과 중국어로 나란히 설명돼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행적과 직접 쓴 기록들을 이렇게 한글과 중문으로 소개함으로써 안중근 의사의 오롯한 의기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놨습니다.

대형 유리창을 통해서 의거 현장을 직접 볼 수도 있습니다.

저격 당시 안 의사의 위치와 이토가 쓰러진 장소를 바닥에 간단하게 표시만 해놨던 승강장에도 "안 의사, 이등박문 격살 사건 발생지"라는 안내 문구가 내걸렸습니다.

[루위에메이/하얼빈 시민 : 특히 안 의사가 감옥에서 쓴 혈서가 대단히 감동적입니다. 기념관 건립은 매우 훌륭한 일입니다.]

안중근 기념관 개관은 일본을 겨냥한 역사 전쟁에서만큼은 한국과 중국이 같은 배를 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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