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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우 무역관장 피랍…리비아 '여행금지령'

무역관∼자택 이동 중 사건 발생 추정

<앵커>

리비아 수도에서 투자진흥 활동을 하던 한국 무역관장이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습니다. 정부는 특별 여행 경보를 내리고 리비아 여행을 금지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시간 오늘(20일) 새벽 0시 반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의 한석우 무역관장이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습니다.

총기로 무장한 괴한 4명은 퇴근 중이던 한 관장의 차량을 가로막은 뒤 한 관장을 납치해 트리폴리 서쪽으로 달아났습니다.

리비아에서 한국인이 피랍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정영화/무역투자진흥공사 팀장 (2002~2006년 트리폴리 근무 ) : 무역관에서 자택까지 30분 정도 소요가 됩니다. 30분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한 관장은 재작년 7월부터 트리폴리 무역관장으로 일해왔습니다.

납치범들이 한 관장을 납치한 정확한 동기나 이유, 요구 사항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주한 리비아 대사 대리를 불러 한 관장 석방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또 리비아 전역에 대한 여행을 금지하는 특별여행경보도 발령했습니다.

현재 리비아에는 교민 551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이 건설 근로자들입니다.

외교부는 리비아 교민들에게 빠른 시일 안에 안전한 이웃 국가로 철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극심한 치안 불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전에 참가했던 각 지역 민병대를 주축으로 1700개가 넘는 무장세력이 저마다 이권 다툼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 와중에 지난해 10월엔 현직 총리까지 납치됐다 풀려나기도 했습니다.

인구 200만 명이 사는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는 정치, 종교적 목적의 납치 사건은 물론 최근에는 몸값을 노린 외국인 납치 사건도 빈발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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