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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물질 머금은 '산성 눈'…신김치 수준

산성 눈, 기준치에 비해 25배 높아

<앵커>

이렇게 중국발 스모그에다 황사까지 겹치면서 올겨울에는 눈이 왔다 하면 산성 눈입니다. 오늘(20일) 내린 눈의 산성도는 기준치에 비해 25배나 높았습니다.

김경희 기자 점검해봤습니다.



<기자>

오늘 서울 지역 측정소 10곳에 내린 눈의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평균 PH 농도는 4.2로 나타났습니다.

신김치 수준의 산성도로, 깨끗한 눈과 비교하면 산성도가 25배나 높은 수칩니다.

대기오염 물질인 질산이나 황산이온의 농도는 리터당 각각 9mg과 7.1mg으로 지난달보다 더 높게 나왔습니다.

또 지난해 7월 내린 비의 한 달 평균 오염 농도보다 최대 8배 높고, 2012년 12월 평균 농도와 비교해도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윤중섭/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대기환경팀장 : 중국은 석탄 사용량 증가로 황 배출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산성눈의 산도가 높아진 것은 이와같이 외부에 의한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히 중국발 스모그에 황사까지 겹치면서 대기 중 오염물질이 더 많이 눈에 흡착됐습니다.

오염물질이 섞인 눈은 아토피 등 각종 피부질환자나 천식 환자 등의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임이석/피부과 전문의 :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들은 피부 장벽이 깨져있기 때문에 산성눈에 섞여있는 중금속 때문에 자극이 될 수 있어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눈이 내리는 초기에는 대기 중 오염물질이 함께 섞여 내리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게 좋고 눈을 맞았을 땐 빨리 씻어내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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