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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유통 국경'…쇼핑 환경 변할까

내수 침체 우려

<앵커>

해외직구에 병행수입까지 늘면서 이제 쇼핑에 국경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실속 구매를 할 수 있어서 좋지만, 국가적으로 보면 내수 산업이 커다란 과제를 안게 된 겁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 포털에 딸아이 사줄 장난감을 검색해 봤습니다.

값이 싼 것부터 검색이 되는데, '해외'라고 써있는 직구 제품들이 주르륵 뜹니다.

가격 경쟁력 때문에 인터넷 쇼핑몰들 너도나도 해외 직접 구매에 뛰어드는 겁니다.

[이혜리/직접구매 이용자 : 어떤 제품이 얼마 정도에 형성돼 있다는 게 (해외 쇼핑몰을) 검색을 안 하더라도 바로바로 알 수 있어요.]

세계 최대 유통 공룡 아마존이 아예 한국에 상륙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등 유통 국경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직구를 배송해주는 일부 업체는 소비자 불만이 높은 AS에 직접 뛰어드는 전략까지도 짜고 있습니다.

[박병일/해외 직접구매 배송 업체 과장 : 전자제품 같은 것들을 국내 업체들이 AS를 해주지 않는다라면, 저희같은 업체가 독재적인 해외 프로그램 같은 것들을 만들어서 제공한다라던지….]

하지만 상대적으로 내수 시장이 침체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 석 달간 국외소비 지출은 6조 5천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1조 원 규모로 성장한 해외 직구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제조와 유통업체들이 품질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시급합니다.

[강중구/LG경제연구원 연구원 : 결국엔 (소비자가) 해외로 빠져나가서 GDP와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서 가계 소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있습니다.]

한국 제품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역 직구를 활성화하는 것도 또 하나의 내수 진작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영진,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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