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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원짜리 옷을 70만 원에…" '해외직구' 열풍

국내 업체 유통 폭리에 소비자들 외면

<앵커>

해외에서 배송되는 직구 상품은 파손돼있거나, 마음에 안 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직구의 가장 큰 단점이 교환, 환불, AS가 불편하다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건 국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 때문입니다. 폭리를 취하는 수입품 유통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란인 셈입니다.

안현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온라인 주문 결제와 해외 배송이 쉬워지면서 해외직구 열풍은 시작됐습니다.

[미국 의류업체 고객센터 : 한국은 항상 배송됩니다. 북한만 아니면요. 호주, 러시아, 핀란드, 이스라엘 등 세계 각지로 보냅니다.]

국내엔 없는 해외 제품으로 개성을 과시할 수 있는데다 국내보다 훨씬 싸다는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져 소비자를 끌어들였습니다.

[김성진/서울 상도로 : 제가 살 때는 70만 원 정도 줬는데, 국내에서 구매하려면 적어도 100만 원은 훨씬 넘을 거예요.]

백화점에서 49만8천 원 하는 이탈리아산 커피 기계를 해외 직구로는 배송비와 관세 부가세를 모두 합쳐도 32만 원이면 살 수 있습니다.

15만 원짜리 미국산 비타민제도 해외 직구 가격은 3만 원 선입니다.

국산 TV마저 해외 직구가 더 쌉니다.

[한상린/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특정기업이 독점적인 수입유통 구조를 가지고 있고, 경쟁이 없으며 여기에 고급화를 추구하는 고가 마케팅까지 더해져서 국내시장의 경우 해외에 비해서 유난히 가격이 비싸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까다로운 반품이나 AS 등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입니다.

복잡한 세금 계산법이나 어려운 용어 같은 관련 지식이 인터넷을 통해 공유되고 아예 구매나 배송을 대행해주는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해외 직접 구매는 더욱 쉽게 가능해졌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을 상대로 유통 폭리를 챙겼던 수입 유통업자들이 결국, 합리적인 가격을 찾는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이승환, 영상편집 : 하 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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