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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관객 1천만 돌파…"시대정신 대변"

배우 송강호 명품 연기도 한 몫

<앵커>

영화 '변호인'이 역대 10번째로 관객 1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상식과 정의를 갈망하는 시대정신에 관객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대한민국 헌법을 소리높여 외치는 장면을 최고의 장면으로 꼽았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변호인'이 역대 10번째로 1천만 관객을 넘어선 가장 큰 힘은 무엇보다 영화 자체의 완성도입니다.

[김용수/서울 양천구 중앙로 : 저는 뭐 좌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니지만 감동적이고 좋게 봤습니다.]

과거의 1천만 영화들처럼, 권력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면서 시대의 공감대를 정확히 짚었다는 점도 성공 요인입니다.

'실미도'의 버림받은 군인들, '괴물'과 싸우는 서민 가족에 이어 '변호인'의 주인공은 독재정권 하에서 지극히 상식적인 권리마저 부정당했던 사람들의 아픔을 대변합니다.

[양우석/영화 '변호인' 감독 : 관객, 대중분들이 어떤 일종의 불안과 같은 것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조금 부합하는 영화가 나와서 많은 분들이 봐주시지 않았을까….]

송강호의 명품 연기 덕도 컸습니다.

지난 1997년 '넘버3'의 무식한 조폭에서부터, '공동경비구역'의 북한군 병사, '괴물'의 모자란 아버지까지, 송강호는 멋진 인물보다는 뭔가 부족한 인물을 연기하는 데에 탁월한 강점을 보여왔습니다.

[송강호/영화 '변호인' 주연배우 : 80년대 초에 부산이라는 이미지 그리고 정서, 이런 것들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과연 누가 있을까 했을 때 (영화사에서) 저라고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1981년 부림사건을 토대로 했다는 이유로 일부 보수층이 인터넷 평점을 깎았고, 일부에서는 대량 예매를 한 뒤 고의로 취소한다는 소문까지 있었지만, 흥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1천만 관객 영화들이 통상 8주 정도 상영되는 점을 고려할 때 변호인은 설 연휴까지 상영돼, 관객 수를 더욱 늘릴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조창현,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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