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연예인 '해결사' 검사 구속…부적절 행위 포착

<앵커>

여성 연예인의 해결사 노릇을 해준 현직 검사가 어젯(16일)밤 구속됐습니다. 해당 검사는 사정이 딱해 도와줬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통하지 않았습니다.

권지윤 기자가 보도입니다.



<기자>

여성 연예인을 위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검사가 어젯밤 구속 수감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적용된 혐의는 변호사법 위반과 형법상 공갈입니다.

해당 검사는 자신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기소한 여성 연예인이 성형 수술 부작용을 호소하자, 병원장에게 압력을 행사해 2천2백50만원 상당의 수술비와 추가 치료비를 대신 받아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검사는 검찰 조사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고, 여성 연예인의 딱한 사정을 듣고 도와 준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해당 검사가 병원장에게 보낸 협박성 문자 메시지 등을 증거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문제의 병원이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의 프로포폴 사건 내사 대상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해당 검사가 수사 정보 전달을 약속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