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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끊었는데 '폐암' 진단…흡연 20년 고비?

<앵커>

담배를 끊은 지 상당기간이 지났는데 덜컥 폐암에 걸리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왜 그런가 했는데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흡연 20년이 고비입니다.

조동찬 의학 전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63살인 이 남성은 7년 전 담배를 끊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폐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폐암 환자/금연 7년 후 폐암 진단 : (금연 후) 2~3년 지나니까 많이 안정되고 참 좋았는데 어느 날 감기가 안 떨어져서 검사받아보니까 폐암으로 나오는 거예요.]

담배를 끊어도 폐암에 걸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외국 연구에 따르면 하루 한 갑씩 20년간 담배를 피우면 유전자 변형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일단 유전자가 변형되면 담배를 끊어도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고 암세포를 만듭니다.

이에 따라 폐암에 걸린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유전자 400개가 변형된 것으로 삼성서울병원 연구에서 나타났습니다.

[박근칠/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 따로따로 존재하고 위치해있는 유전자가 두 개가 우리 환자 한 부분에서 위치가 변경되면서 재조합, 우리가 융합이라고 표현하는데.]

때문에 담배를 피운 기간이 20년 가까이 된다면 하루라도 빨리 끊어야 합니다.

흡연경력이 20년을 넘는 경우엔 아직 변형된 유전자를 교정하는 약이 없는 만큼 조기진단에 신경 써야 합니다.

최근 미국 보건당국은 30년 이상 흡연자는 해마다 폐 CT 검사를 해야 폐암 사망률을 20% 낮출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선 해마다 2만 명이 폐암 진단을 받고 이 중 1만 7천 명이 5년 이내 사망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영상편집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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