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짝퉁'은 엄격하게…병행수입, 얼마나 싸질까?

관세청, 2012년부터 병행수입품 통관인증제 도입

<앵커>

정부는 병행 수입을 더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병행 수입이 수입품 가격 거품을 빼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병행 수입품 통관 코드 같은 걸 만들어서 믿을 수 있는 제품이란 걸 알리겠다는 겁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병행 수입의 가장 큰 효과는 수입품 시장의 가격 인하입니다.

실제로 랄프로렌 코리아는 병행 수입품과의 가격 경쟁을 위해서 지난해 8월 아동복 가격을 40%나 낮췄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가격 인하를 유도하려면 우선 병행 수입 시장의 규모를 키워야 합니다.

현재 전체 수입시장의 3~4%에 불과한 병행 수입 규모가 20%까지는 올라가야 가격 경쟁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병행 수입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확보도 중요합니다.

[정혜윤/서울 올림픽로 : 저렴한 구매도 좋지만 정품인지 아닌지 확실치 않아서 너무 불안함이 있고.]

이런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서 관세청은 2012년부터 병행 수입품 통관인증제를 도입했습니다.

제품의 QR 코드를 통해 속칭 짝퉁이 아니란 것을 정부가 보증해 주는 겁니다.

하지만, 최근 2년 동안 병행 수입 실적이 있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워 중소업체들은 인증을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병행 수입이 가능한 해외 브랜드 227개 가운데 통관인증을 받은 것은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더 많은 업체가 경쟁해 가격을 낮출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고, 허용 품목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규제 완화와 동시에 이른바 짝퉁을 가려내는 유통 관리는 과제로 남습니다.

또 병행 수입품에 사후 수리 문제도 해결해야 소비자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 : 정부에서 A/S를 해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준다거나 가이드라인 같은 것도 좀 마련이 돼야 소비자들도 병행 수입 제품을 믿고 구매하고.]

정부는 오는 3월쯤 수입부문 경쟁 제고 방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남 일, VJ : 유경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