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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삼 형제 신부'…염수정 추기경은?

'보수적·원칙론자' 평가 엇갈려

<앵커>

염수정 추기경은 가톨릭 순교자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한국 가톨릭 교회 역사상 처음 있는 삼 형제 사제 가문이기도 합니다.

조지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71살의 염수정 추기경이 사제의 길에 들어선 건 올해로 45년째입니다.

염 추기경은 우리나라에 가톨릭이 전해진 조선 시대부터 신자였던 안성의 순교자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두 동생도 형을 따라 사제의 길을 택한 한국 최초의 '삼 형제 신부'이기도 합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유지를 잇는 모금 단체 '바보의 나눔'을 이끌고 있고, 지난 2012년부터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를 맡고 있습니다.

[한홍순/전 교황청 주재 한국대사 : 교황님께서 민족 화해, 남북 화해, 이런 것을 위해 배려해 주신 게 아닌가.]

염 추기경의 인품에 대해서는 겸손하고 소탈하며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이 많습니다.

지난해 11월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들의 시국 발언이 나왔을 때는 사제의 지나친 현실정치 참여에 일정한 선을 긋기도 했지만, 신도들에게는 "세상의 부조리와 불평등을 바꾸는데 주저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보수적이라기보다 원칙론자일 뿐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추기경은 그동안 단순한 종교 지도자 이상의 몫을 해왔습니다.

염수정 추기경에게 거는 기대 역시 가톨릭 안팎의 갈등을 봉합하는 '사회의 큰 어른' 역할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이승희, 화면제공 : 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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