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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포근한 주말…모레부터 다시 강추위

<앵커>

그동안 우릴 괴롭힌 강추위가 오늘(11일)은 잠시 물러갔습니다. 주말 야외활동이 즐거웠는데, 포근한 날씨가 오래가진 않겠다는 예보입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썰매가 미끄러지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서로 부딪히고 뒹굴어도 애, 어른 할 것 없이 마냥 즐겁습니다.

긴 언덕을 오르는 수고로움은 짜릿한 속도감으로 보상받습니다.

[신종오/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 저도 좋네요. 눈썰매 어릴 때 못 타봤는데, 애 키우면서 이렇게 타다 보니까 저도 좋고, 아이도 좋아하고.]

아이가 고사리 손으로 열심히 얼음을 지칩니다.

엄마들은 앞에서 끌어주고, 또 뒤에서 밀기도 하며 아이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듭니다.

푸른 눈의 외국인들도 처음 타보는 전통 썰매지만 능숙하게 나아갑니다.

[플로리안 베쎌스/독일 : 제 고국 독일에서 타던 것과 다른 새로운 방식인데, 오늘 처음 탑니다만 아주 재밌습니다.]

심판 호각소리가 떨어지기 무섭게 눈싸움이 벌어집니다.

쫓고 쫓기며 사정없이 눈 뭉치를 내던집니다.

오늘 서울 낮 최고기온이 영상 2.4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기온이 평년수준을 웃돌았습니다.

일요일인 내일도 비교적 포근하겠지만, 내일 밤부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다시 추워지겠습니다.

월요일인 모레 아침에는 서울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면서 매서운 추위가 시작되겠고 추위는 사나흘 가량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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