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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수돗물 오염 비상…'식수 구하기' 전쟁

<앵커>

미국 웨스트버지나아주에서 수돗물이 화학물질에 오염돼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30만 명이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도시기능이 마비됐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가게에서 음료수칸만 텅텅 비었습니다.

생수를 못 구한 사람들은 급한대로 얼음에, 주스까지 카트에 담습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 수돗물이 오염돼 식수 구하기 전쟁이 일어난 겁니다.

[베벌리/주민 : 아기가 있어서 분유를 탈 물을 구하는 중입니다.]

원인은  석탄 가공에 쓰이는 화학물질이었습니다.

현지시간 그제 '프리덤 인더스트리'라는 업체 공장의 탱크에서 상수원인 엘크 강으로 물질이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주 정부는 오염된 물이 피부에 통증을 유발하거나 마실 경우 호흡 곤란까지 일으킬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수돗물로 목욕이나 빨래도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톰블린/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 : 변기에 물을 내리거나 불을 끌 때를 제외하고는 절대 수돗물을 사용하면 안 됩니다.]

수돗물 오염 사태로 학교와 식당도 문을 닫았고 법원과 병원도 업무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웨스트버지니아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연방정부가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섰지만 주민들이 언제 다시 깨끗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을 지는 기약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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