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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정보도 못 챙기면서…'보안 장사' 빈축

신용정보보호 유료서비스 판촉 나서

<앵커>

이렇게 개인정보 유출 책임에는 소홀한 카드사와 신용정보업체가 신용정보보호 유료서비스 판촉에 나서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신용정보업체 KCB는 소속 직원의 개인 정보 유출 범죄에 대한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불안한 고객들에게는 유료 신용정보서비스 가입을 권유하는 판촉 메일이 보내졌습니다.

국민과 롯데, 농협 등 3개 카드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객들에게 전화를 걸어 신용정보 조회나 변동 내역이 있으면 문자나 이메일로 알려준다며 유료 서비스 가입을 권유했습니다.

서비스의 가격은 월 900원에서 3천300원입니다.

개인정보 관리에 구멍이 뚫렸는데도 잇속만 챙기려는 행태에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국민카드 고객 : 기본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고 그런 서비스를 가입하라는 말이 납득되지 않고요.]

결국, 카드사들은 전화 판촉 활동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카드사 직원 : 다들 불안해하는 상황인데 이런 가입권유 전화가 간 게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죠.]

유료 서비스 가입 권유 메일을 보낸 KCB 신용정보도 사과문을 발송하고 1년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은 다음 주부터 카드사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설 계획인데, 유출 규모가 사상 최대인 데다 유출 경로도 명백해 중징계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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