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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 멀리 떨어진 틈에…잇단 편의점 강도

'자동 신고' 허점 노려

<앵커>

손님을 가장한 강도가 잇따라 편의점을 털었습니다. 새벽 시간대에 편의점 직원이 계산대에서 잠시 떨어져 있는 때를 노렸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편의점에 한 남성이 들어오자 안쪽 진열대에서 물품을 정리하던 아르바이트생이 계산대로 돌아옵니다.

남성은 아르바이트생 뒤에 바싹 붙더니 흉기로 위협하고는 돈을 빼앗아 달아납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 섬뜩하죠. 요즘 아무래도 많이 불안해들 하죠. 새벽 시간이고 혼자 일하고 그러니까요.]

근처에 있는 또 다른 편의점입니다.

한 남성이 물건을 진열하던 아르바이트생이 계산대로 돌아올 때를 노렸다가 강도로 돌변했습니다.

[편의점 점장 : 그 충격으로 젊은 남자만 봐도 깜짝깜짝 놀라고 제가 봐도 남자만 보면 소리도 지르고 그러더라고요.]

두 편의점 계산대 전화기에는 모두 이른바 자동 신고 시스템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강도들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계산대 전화기에서 멀리 떨어진 틈을 노렸습니다.

최근에 이 일대에서만 이런 수법의 편의점 강도가 세 건이나 발생했는데, 한 명만 검거된 상태입니다.

인적 드문 새벽 시간대에 진열대를 정리할 경우 편의점 문을 잠시 잠그는 게 예방책이지만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문금자/편의점 주인 : 밤에 점수를 하고 안에 들어가서 정리할 수 밖에 없는 거죠. 문을 잠그면 손님이 왔다가 돌아가시죠. 우리는 하나라도 팔아야 되니까….] 

또, 자동 신고 시스템은 흉기를 든 강도 앞에서는 무용지물이 되기 쉬운 만큼 비용이 들더라도 강도 눈에 띄지 않는 비상 신고 버튼을 편의점 곳곳에 다는 게 좋다고 보안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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