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1일 의사협회 파업 출정식…집단 휴진 우려

회원 9만 명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

<앵커>

의사협회가 예정대로 내일(11일), 서울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엽니다. 1박 2일동안 논의한 후 파업을 할지 안 할지를 결정할 텐데 파업이 결의될 경우 집단 휴진사태가 불가피합니다.

먼저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의협의 총파업 출정식은 500명의 의사가 참가한 가운데 서울 이촌로 의협회관에서 열립니다.

이틀 동안 총파업 등 주요 안건을 놓고 토론한 뒤 의협은 회원 9만 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파업이 결정될 경우, 지난 2000년 의약분업 파업이래 14년 만에 의사들이 전면 파업에 들어가는 겁니다.

이번 사태의 단초는 지난달 13일 정부가 발표한 보건의료 투자 활성화 대책입니다.

의료법인의 영리 자회사, 원격 진료 허용을 골자로 하는 이번 대책을 두고 의료계는 극렬히 반대했고, 발표 이틀 뒤엔 서울 여의도에서 2만 명의 의사들이 모이는 대규모 궐기대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3일 의료계 신년 하례회에서 복지부가 의협에 협의체를 제안해 대화의 물꼬가 트이는 듯했지만, 정부가 어제 일간지에 이번 대책에 대한 홍보 광고를 내자 반발은 다시 거세졌습니다.

[노환규/대한의사협회 회장 : 온건 모드에서 강경 모드으로 많이 좀 선회가 된 것은 사실입니다. 광고를 통해서 강행 의사를 강력하게 비추니까 대화의 명분 자체가 많이 사라졌죠.]

또, 당초 출정식 행사가 열리기로 했던 천안의 새마을금고 연수원이 갑자기 대관을 취소한 것에 대해 정부의 외압설이 제기된 것도 사태를 악화시켰습니다.

정부는 의협이 파업 결정을 내릴 경우 법에 따라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염석근, VJ : 김형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