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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설 이산가족 상봉 거부 통보 "좋은 계절에…"

정부 "진정성 보여라" 유감 표명

<앵커>

북한이 우리가 제안한 설 이산가족 상봉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우리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지만 태도는 어정쩡 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은 설 이산가족 상봉을 거부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오늘 통일부에 보냈습니다.

설은 아직 날씨가 추울 때인데다, 시간적으로 촉박하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새해 들어 김정은 제1 비서가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천명했는데도, 남측이 무엄한 언동을 한 것은 물론 전쟁연습까지 벌였다고 비난했습니다.

[北 조평통 서기국 : 남측이 우리의 성의있는 노력과 상반되게 대결적 자세에서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는 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지난 2일 실시된 우리 군의 적 격멸 훈련과 장성택 숙청과 북한 핵 문제를 거론한 박 대통령의 신년 회견을 문제 삼고 나선 겁니다.

오는 3월 진행될 키 리졸브 한·미합동군사연습도 겨냥해 총포탄이 오가는 속에서 가족 상봉을 마음 편히 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면서도 일말의 여지는 남겼습니다.

[남측에서 다른 일이 벌어지는 것이 없고, 우리 제안도 다 같이 협의할 의사가 있다면 좋은 계절에 마주 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에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김의도/통일부 대변인 : 북측의 연례적 군사훈련 등을 인도적 사안과 연계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 바 입니다.]

말로만 남북관계 개선을 얘기하지 말고 북측은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이라고 정부는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 영상편집 : 채철호, CG : 손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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