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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 유치 '낙제점'…OECD 꼴찌 수준

국내 기업 해외 투자로 1천억 달러 순유출

<앵커>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렇지 않아도 경제 규모에 비해서 외국인 투자 유치가 저조한 나라입니다. 그런데 국내 투자자조차 해외로 눈을 돌리다 보니 비상이 걸린 겁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미국에서는 연방정부 차원의 첫 투자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섰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역사가 증명하듯 미국에 돈을 걸면 반드시 성공합니다.]

전 세계가 이렇게 외국인 투자 유치에 경제의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실적은 낙제 수준입니다.

2012년 기준으로 GDP에서 외국인 직접 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OECD 평균의 1/3 수준에 불과합니다.

순위로는 34개 나라 중 꼴찌에서 두 번째입니다.

반면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는 계속 늘어 지난 7년간 1천 149억 달러가 순유출됐습니다.

각종 규제와 비싸진 인건비가 이유입니다.

[안드레 노톰브/솔베이 코리아 대표 : 법규가 달라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화학 제품에 대한 규제 때문에 성장이 쉽지 않습니다.]

이웃 홍콩은 지역본부를 둔 글로벌 기업이 1천 300여 개에 달하고 중국과 일본도 각각 500개, 140개에 이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내에 지역본부를 둔 글로벌 기업이 8곳에 불과합니다.

정부가 글로벌 기업의 본사나 지역본부 유치 등 부가가치가 높은 투자 유치에 나선 이유입니다.

외국인 투자 유치와 함께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 산업의 규제를 완화해야 정부의 올해 경제 운용 방침인 내수 활성화가 결실을 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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