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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아가라' 얼었다…북미 체감기온 -70도

2억 명 한파에 '덜덜'…최소 21명 사망

<앵커>

오늘(9일) 하루 추위에 떨으신 분들은 이 소식 보시고 좀 위안 받으시죠. 북미 일부 지역은 체감기온이 영하 7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심지어 나이아가라 폭포가 얼어붙었습니다.

보도에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CNN 방송 기자가 방송 도중 뜨거운 음료를 들고 있다가 공중으로 쏟아 붓습니다.

공중에 흩어진 음료는 순식간에 얼어붙어 그야말로 눈이 돼 내립니다.

[CNN 방송 기자 : 이것은 햄버거, 이것은 스테이크입니다. 15분 동안 밖에 놓았더니 얼어버렸네요.]

고기는 물론, 계란과 옷까지 전부 꽝꽝 얼었고, 쇠기둥에 내민 혓바닥도 붙어버렸습니다.

북미 대륙의 명소인 나이아가라 폭포도 추위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얼음 기둥으로 바뀐 물줄기에 얼음 꽃까지 피었습니다.

뉴욕 허드슨강을 오가는 통근 여객선이 얼음에 갇혀 해안 경비대가 구조에 나섰습니다.

영하 37도로 미 전역에서 최저 기온을 기록한 미네소타에선 빙판에 미끄러진 차량이 12m 고가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켄터키에선 한 탈옥수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감옥으로 돌아갔습니다.

지금까지 북미 대륙을 강타한 한파로 최소한 21명이 사망했고 2억 명 정도가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눈길 교통사고에 따른 사망자만 10명에 달했고, 눈보라가 몰아친 지난 2일 이후 항공편 1만 8천 편이 취소됐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한파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미국에서만 50억 달러, 우리 돈 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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