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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1천만 원" 월급 받듯 뇌물 챙긴 대기업 임원

화승 그룹 임원들 납품업체에 거액 리베이트 받아

<앵커>

대기업 임원들이 납품업체들한테 뇌물을 받아오다 적발됐습니다. 이른바 을에게 맡겨놓은 물건 찾아가듯 이것저것 받아갔습니다.

KNN 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주력잠수함인 1천200톤급 장보고함입니다.

이 잠수함이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도록 코팅제를 개발하는 사업을 부산의 화승 R&A와 화승 소재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 임원들이 방위사업을 포함한 납품업체들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아오다 적발됐습니다.

부산지검 외사부는 화승 R&A와 화승 소재 임원인 A씨 등 4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A씨는 납품업체로부터 고급승용차를 포함해 5억 2천만 원이 넘는 금품을 받았습니다.

다른 임원의 금고에는 이 돈으로 구매한 명품시계와 보석들이 가득했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직접 납품업체를 운영하면서 이익을 챙기거나 월급 받듯 매월 1천만 원의 리베이트를 5년 동안 받아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추의정/부산지검 외사부 검사 : 직접 납품업체를 설립을 해서 바지사장을 내세워서 거기서 이익을 수수한 사례도 발견이 되었고,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의 걸쳐 월급제로 리베이트를 받은 경우도 확인 되었으며.]

검찰은 리베이트 12억 5천여만 원을 환수하기 위해 피의자들의 예금 적금과 차명 부동산을 대상으로 법원에 추징보전을 청구했습니다.

한편 화승그룹 측은' 비리가 드러난 임원 2명을 해임했으며 회사임원들의 조직적인 납품비리가 아니라 회사 돈을 횡령한 개인 비리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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