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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도박 무차별 확산…등록금 날린 대학생까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도박 광고 뿌려져

<앵커>

한 해 24조 원, 정부가 추산하는 불법 온라인 도박의 규모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것 같은 사설 스포츠 토토는 7조 6천억 원대 규모로 3분의 1 정도를 차지합니다. 지난해 경찰의 인터넷 도박 단속에서는 1천211건 1천900명이 검거됐습니다.

왜 이렇게 번지는 건지 정경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온라인 게임 사이트를 소개하는 스팸 문자입니다. 인터넷 링크를 열자 도박 사이트가 나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도박 광고가 뿌려지면서 장소나 시간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한번 접속하면, 이벤트나 위로금 등의 명목으로 게임머니를 지원하며 빠져나가지 못하게 합니다.

최근에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2, 30대를 겨냥해 스포츠 도박 사이트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단속한 도박 사이트 가운데 절반 가까이 됩니다.

[고완창/불법사행산업감시신고센터장 : 베팅 금액이 다양하기 때문에 흥미를 일으킬 수 있고, 거부감이 적고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에.]

이러다 보니 대학가에서는 도박으로 등록금을 날린 경우도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한 대학생 설문 조사에서는 절반 정도가 '도박을 적당히 즐기면 괜찮다'고 여기는 등 경각심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도박 사이트는 대개 외국에 서버를 두고 국내에선 점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어 단속이 쉽지 않은데다, 수시로 인터넷 주소를 옮기는 등 숨바꼭질 단속을 벌이는 실정입니다.

도박 사이트 차단과 국내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제 공조 수사를 적극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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